인생2막, 귀농귀촌으로 꿈과 희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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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2막, 귀농귀촌으로 꿈과 희망을
  • 김덕만/ 귀농귀촌종합센터장
  • 승인 2015.04.01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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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덕만/ 귀농귀촌종합센터장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해 열린 한 귀농귀촌창업박람회에서 내방객 5천명을 대상으로 귀농귀촌 의향 설문을 해 봤더니 50대가 38.1%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희망지역은 경기 강원 충북 충남 순으로 서울에서 가까운 순으로 인기를 끌었다. 이들 중에는 귀농(68.7%)이 귀촌(31%)보다 많았다. 관심 농작물은 특용작물과 과수 원예 등의 순이었다.

문경시가 최근 관내로 귀농귀촌한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도 비슷하다. 연령대는 50~60대가 61%를 차지했고, 귀농 전 거주지는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이 60%에 달했다.
실제로 귀농귀촌 인구도 최근 들어 급증추이를 보이고 있다. 2013년 귀농귀촌 가구는 3만 2천호에 이어 지난해는 4만호가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2001년 880가구에서 2009년 4천 가구로 늘어난 이후 더욱 급증하는 추이를 알 수 있다.

이같은 추이는 정부가 귀농귀촌 정책 방향과 대상을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를 보여 주는 충분한 증거다. 귀농귀촌인들의 실태와 요구사항을 정확히 파악해야 맞춤형 귀농귀촌시책 수립이 가능해진다.

정부는 이같은 귀농귀촌인들을 적극적으로 돕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 가운데 귀농을 준비 중인 도시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하반기 개설한 서울 양재역(4번 출구) 인근 소재 ‘귀농귀촌종합센터’를 들 수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에서 설립한 국가기관으로 광역 및 기초 지방자치단체의 귀농귀촌지원센터를 지원하는 중앙 콘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이곳에서는 상담과 교육을 하면서 도시민들에게 필요한 귀농귀촌 정보를 온오프라인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특히 콜센터(1899-9097)에서는 금융지원제도 및 농지구입 빈집정보 등에 관한 질문이 많이 들어온다. 이에 대한 답변은 10여명의 농협 농어촌공사 등 관계기관 전문가들이 상담에 응하고 있다. 각 시군 기초지자체에서도 순번제로 파견 온 공직자들이 이곳에서 지원제도에 대해 연중 내내 설명해 주고 있다.

올해 새로 선보인 ‘귀농닥터’제는 일종의 귀농멘토제도로, 성공한 선배귀농인과 연계해 농촌정착과 영농에 대해 컨설팅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접수순서대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서울 등 수도권 이외의 거주자는 인근 광역 시도 단위의 농업기술원이나 기초자치단체의 농업기술센터에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전국에는 약 200 여개소의 농업기술센터가 있다. 이 기술센터에는 대개 상설 귀농귀촌팀 부서가 있으며 담당 공무원이 상주하면서 상담에 응하고 있으며

빈집정보에서부터 농사정보 영농교육 등을 안내한다.

예비 귀농귀촌인들에게는 이같은 정보자료나 상담 등을 일정기간 한 곳에서 종합적으로 만나 볼 수 있는 박람회 참관도 큰 도움이 된다. 특히 농림축산식품부 등 정부와 시도지방정부가 국비로 공동 개최하는 국내 최대 박람회가 주목된다. 오는 6월 5일부터 3일간 학여울역 서울무역전시장(SETEC)에서 열리는 ‘2015귀농귀촌창업박람회’는 농촌에서 새로운 꿈과 희망을 찾는 도시민들을 위한 최대 축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이밖에도 창원(4월) 부산(11월) 등지에서 개최되는 전국 권역별 박람회는 지역 특성에 맞는 상담과 정보습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흔히들 경험한 만큼 앞서간다는 말이 있다. 귀농이나 귀촌도 결정하기 전에 지원센터와 귀농선배들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집과 땅을 구입하기 전에 4~5년간 예비체험을 할 필요가 있다. 아무리 급해도 사계절을 체험할수 있는 1년만이라도 지내보고 결정함이 바람직하다. 이것이 곧 시행착오를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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