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단체장의 불쑥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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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단체장의 불쑥 방문
  • 이백상 기자
  • 승인 2006.12.21 17:5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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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행정으로 시작하는 '창조적인 변화'

“항상 웃는 자세로 민원을 대하라, 시원하게 생글생글 웃어라….”

조병돈 시장이 민원인들 방문의 가장 많은 이천시청 대민봉사과 직원들에게 민원인을 대할 때 취해야 할 자세를 주문하면서 한 말이다. 조 시장은 출근 전과 청사를 나설 때 등 하루 평균 3~5번 씩 이 부서를 꼭 들른다고 한다. 집무실 보다 더 가는 곳이 바로 민원부서다.


그때마다 그는 궁금한 게 많은 민원인으로 가장한다. 공장허가 가능여부를 묻거나 기업유치 등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담당자에게 답변을 받는다. “진취적이고 긍정적인 행정을 펼쳐라. 무조건 친절해야 한다. 이제는 자세를 바꾸고 달라져야 한다.”취임 후 시민들에게 약속한 조 시장의 행정 운영방침이다.

선거전 차기 시장 자리를 놓고‘행정가 출신은 더 이상 안 된다’라는 말이 있었다. 바로 진취적이고 긍정적인 행정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바람 때문에 나온 말이라 분석된다. 이는 곧 기업유치 등 지역개발을 의미한다. 인구 유입요인이 둔화되고 있는 이천은 무엇보다 기업유치가 시급하다. 그래야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조 시장이 민원 부서에 극히 신경을 쓰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불경기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유치를 위해 자치단체 간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요즘이다. 바로 그 선상에 민원 부서가 있다. 일선 직원의 말 한마디에 기업이 들어올 수도 있고,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갈 수도 있다. 시장의 불쑥 방문에 근무자들은 초 긴장하기 일쑤다. 처음에는 그랬다고 한다.“변화되고 있는 것을 느낍니다. 눈치 보기보단 먼저 제 자신을 되돌아보거든요.”

시장의 불쑥 방문을 놓고 직원들은 오히려 더 반긴다고 말한다. 단체장의 작은 관심이 일선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고 있다. 민원인들은 최근 행정조직 개편을 통해 민원을 응대하는 공무원들의 태도가 많이 달라졌다고 입을 모은다. 사무관·계장부터 전직원이 민원인 친절하게 모시기 솔선·실천운동을 벌인 결과다. ‘민원인을 대할 때 시장을 대하듯 하라’는 조 시장의 행정 방침이 공직 사회의‘창조적인 변화’로 성큼 다가간 느낌이다.

노력 없이 얻어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조직 개편을 통해 아쉬움을 갖는 직원들이 많을 게다.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면 반드시 좋은 결과는 따른다. 자리에 앉아 결제나 하고 혈세나 축내는 그런 공무원은 민선4기에선 결코 통하지 않는다. 조 시장의 불쑥 방문이 언제어디서 이뤄질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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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사람 2006-12-29 17:31:42
속터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