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금연차단막 설치 서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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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 금연차단막 설치 서둘러야 한다
  • 이백상 기자
  • 승인 2006.12.21 16:17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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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 업체 울상, 매출감소 우려
이천지역 PC방 업체들이 비상에 걸렸다.

정부가 내년 1월부터 PC방 ‘금연차단막 설치를 의무화’ 함에 따라 관계기관의 지도단속이 불가피해 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 PC방 업주들은 현재까지 법 개정에 대한 내용을 전혀 모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이천시가 홍보에 미흡했다는 지적이다.

21일 이천시보건소와 PC방 업주들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지난 7월25일 국민건강진흥법 시행규칙 개정에 따라 내년 1월부터 PC방 내 50%에 준불연재 금연차단막 설치를 의무화 하고 신규 업소의 경우 시설기준을 즉시 적용키로 했다.

따라서 PC방은 올해 말까지 금연구역과 흡연구역을 완전히 차단해야 되며, 차단벽을 설치하지 않을 경우 200만원의 과태료를 물어야한다.

이에 따라 보건소는 최근 PC방을 방문해 금연차단막 설치 의무화에 따른 내용을 담은 책자를 전달하며 홍보 및 계도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관내 70개의 PC방을 다 찾아다니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당장 법이 시행되는 내년 1월1일부터 단속에 나서야하고 위반시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행정적인 조치를 취해야 하지만 보건소는 금연 담당자가 1명밖에 없는데다 단속에 따른 구체적인 계획이나 과태료 기준 등이 제도로 마련돼 있지 않아 실질적인 단속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보건소의 한 관계자는 “조만간 (금연)담당자가 바뀐다”며“단속 등의 행정조치는 내년 초쯤에나 세부적인 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올해 안에 금연차단막을 설치해야하는 PC방 업체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비교적 손님이 많은 계절인데도 불구하고 손님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금연차단막을 설치하게 되면 적지 않은 비용과 매출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천지역의 경우 대부분의 PC방이 작은 규모로 영세하게 운영되고 있다. 더구나 반으로 나눠지는 사업장은 손님들에게 답답해지는 느낌을 주기 때문에 매출 급감으로 이어질게 뻔하다는 것이다.

창전동에서 40평 규모의 PC방을 운영하고 있는 A모씨는 “그동안 매출 감소로 사업장에 신경을 덜 쓰는 편이었지만, 차단막설치와 관련된 소식을 지금껏 몰랐다”고 말했다.

또 다른 PC방 업주 B모씨는 “가뜩이나 가게도 좁고 장사도 안되는데 금연차단막을 설치하라는 건 장사를 그만두라는 것과 똑 같다”면서“버틸때 까지 버텨보다 문을 닫던지 대책을 세우던지 할 것”이라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한편, 그동안 PC방의 경우 금연석과 흡연석이 따로 지정돼 있었으나 동일한 공간에서의 구역 구분으로 비 흡연자들이 담배 냄새 등의 많은 피해를 입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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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화통 2006-12-26 10:59:43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별안간 법을 바꾸었다니....한심하다
가득이나 힘든데 또 투자를 해야하니 정말로 미치겠다.
그렇다고 정부에서 보조도 안해줄텐데.....
갈수록 어려워지는구만...젠장..

피시방 주인 2006-12-23 11:40:55
뭐하자는 건지. 나는 어떻게해 앞으로 단속이 나오면 벌금내잖아
돈을 더들여서 실매인테리어를 바꾸어야 하는데 돈은 누가 주냐?
아이고 죽겠네, 사업망해서 피시방하나 하려고 시작했는데 이게 뭐야
또다시 죽으라니.....

피시방 주인 2006-12-23 11:39:19
너무하네 얼마전에 피시방을 인수했는데
이러한 법규가 나오면 우리는 어떻하라고
진작 입법예고를 하든지
그러면 피시방 인수 안하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