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기획>이천의 명동, 중앙로 문화의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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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기획>이천의 명동, 중앙로 문화의거리
  • 이백상
  • 승인 2006.12.07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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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시민들의 꿈과 열정이 있는 곳, 이천의 명동이라 일컫는 창전동 중앙로 문화의 거리는 도심속의 또다른 낭만의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아름다운 석양이 설봉산 너머로 울긋불긋한 자태를 감출 즈음 중앙로 문화의 거리는 휘황찬란한 네온등이 켜지며 개성과 활력이 넘치는 거리로 탈바꿈 하기 시작한다.
문화와 패션· 젊음·그리고 아름다움과 열정이 숨쉬는 이곳은 해방 이후부터 생필품과 옷가지들을 늘어놓고 좌판을 여는 장사꾼들이 모여들면서 각종 상가들이 들어서기 시작해 현재는 세계적인 명품을 비롯 국내 유명 브랜드가 꽉 들어찬 경기 동부지역의 유명 쇼핑가로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빛의 아름다움을 만끽 할 수 있는 조명탑은 서울의 명동거리를 방불케 한다.
도심속의 아름다움은 네온사인과 광고물들도 한 몫을 하고 있는데 이들 모두가 섬세하면서도 심플하게 아름다운 빛을 내뿜고 있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을 유혹하며 거리를 활보하는 젊은 연인들의 발걸음을 잡아 놓는다.

분위기에 편승한 것일까? 리모델링을 시도하고 있는 상점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는데 이는 유행을 따라가지 못하면 어느 누구도 거들떠보지 않는 신세대 문화 때문이다.
의류점을 운영하고 있는 한 상인은 이곳에선 투자한 만큼의 매출이 오르기 때문에 새단장을 자주 해야 한다고 귀뜸 한다.

일요일인 지난 3일 오후 7시 곳곳에서 캐롤송이 울려 퍼지는 중앙로 문화의 거리는 제법 쌀쌀한데도 10대에서부터 40대에 이르기까지 남녀 수천여명이 아이쇼핑과 함께 아름다운 거리 분위기를 맘껏 즐기고 있었다.
이중 남자친구와 함께 쇼핑을 나왔다는 박모(26)씨는 평소 데이트코스로 문화의거리를 자주 찾는다며이천시민들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편안한 휴식처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중앙로 문화의 거리에는 유명메이커 대리점을 비롯해 고급 의류, 제화, 악세사리, 헤어샵, 비어홀 등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빼곡히 들어서 있으며 이들의 주고객은 유행을 앞서가는 이천시민이다.

이천시민들의 기대반 우려반 속에 조성된 중앙로 차 없는 문화의 거리는 타 지방자치단체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떠오를 만큼 유명세를 타고 있다.
게다가 인근지역 젊은이들도 시가지를 걷는 풍요로움에 이곳 문화의 거리로 원정나오는 행렬이 늘어나면서 데이트 코스로도 자리잡고 있다.
이천 중앙로 상인회는 경기 불황으로 인해 매출은 다소 떨어진 형편이지만 하루 유동인구는 1만명 이상을 넘어 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곳에서 각종 공연이나 행사 등을 많이 유치해 쇼핑과 공연문화가 접목돼야 중앙로 문화의 거리가 한층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공연을 열 수 있는 장소는 문화의 거리 중심부라 할 수 있는 랜드로바 앞 광장과 윗 부분에 위치한 경희체육사 앞 시계탑 등 두 곳에 불과하다.
공연장소로는 다소 협소하지만 나름대로 크고 작은 공연이 열리는 날에는 청소년들을 비롯해 많은 인파로 북새통을 이룬다.

문화의 거리 주변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 예정이다.
그동안 흉물스럽게 낡아 있던 중리동 종합시장 건물이 최근 철거되고 이천지역 초고층 주상 복합 건물로 재개발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문화의 거리가 유명세를 타기까지는 민·관 그리고 상가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가장 컷다고 볼 수 있다.
문화의 거리는 총 1천403m의 구간에 지난 2001년 4월부터 2003년 3월까지 엄청난 민원과 함께 적지 않은 예산과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과감한 추진력과 뛰어난 행정력을 발휘한 이천시가 한전, 대한도시가스, 한국통신 등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와 시민들의 의견 수렴 등을 통해 모두가 공감하는 화합의 장을 마련, 명실공히 깨끗한 도시환경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새로운 도시문화의 창달과 쾌적하고 아름다움을 더한 경쟁력 있는 도시로 급부상 함은 물론 문화의 거리 활성화로 지역경제발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빼 놓을 수 없는 민속장터 이천5일장
중앙로 문화의 거리는 5일장이 열리는 2일과 7일에는 장터로 변해 또다른 볼거리와 먹거리를 제공한다.
시민들은 무엇보다 중앙로 문화의 거리와 민속 5일장이 서는 이곳을 계승 발전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신세대에 걸 맞는 문화의 거리는 문화의 거리로서의 문화시설과 분위기를 갖추고, 또 옛 선조들의 명맥을 그대로 이어가는 민속5일장은 그들만이 뿜어 낼 수 있는 모습 그대로를 간직하고 보존하는 것을 시민들은 반기고 있다.

10년째 장이 서면 어김없이 산나물을 가져와 좌판에 깔아 놓고 장사를 하고 있는 한 할머니는 5일장은 노점상들에게 삶의 터전이나 다름 없다며한때 주춤했던 5일장이 최근 들어 되살아난 것 같다고 말했다.

대화의 문화가 꽃피우는 아름다운 젊은이들의 낭만이 있는 곳. 그 속에서 오랜 전통과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삶의 터전이 빛나고 있는 이천 중앙로 차 없는 문화의 거리로 나와 성탄절 문화의 향연을 즐기는건 어떨까. 
이백상
이백상
sm380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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