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돈 시장은 2일 오전 11시 30분 이천시민회관 전시실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가졌다.
지난 1년을 돌아보며 조병돈 시장은 “취임 후 여러 가지 어려운 문제가 많았기 때문에 (각종 시책이) 정상적으로 추진 됐지만 활기차게 (추진)되지는 않았다”며, 민선4기 1주년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자신의 공약사항 중 외국어고등학교 유치에 대해 “외국어고등학교 보다는 기존의 학교를 ‘좋은학교 만들기’의 일환으로 이천고등학교, 효양고등학교, 양정여자고등학교 등을 집중 교육시키자는 의견이 많았다”고 밝힌 그는 “그러나 외국어고등학교를 놓칠 수는 없다”며 “현재 종교센터 등 두 군데에서 외국어고등학교를 설립하겠다는 제의가 들어오기도 했다”고 밝혔다.

법으로 안되는 것을 계속 추진하는 것 보다는..

이날 조시장은 “법으로 안되는 것을 계속하는 것 보다는 그 틈새에 있는 되는 것(추진 가능한 사업)을 해야한다”며 장호원 소규모 산업단지 조성과 온천개발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온천개발도 중요하다며, 기존 온천의 리조트 개발과 함께 부도로 사업이 중단된 부발읍의 가산온천(가칭)의 법적인 문제도 해결돼 대표자를 만나 (개발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천에 많은 분들(관광객)이 올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조시장은 춘사영화제 10년 계약, 세계기구대회(10월), 문화예술회관 조기 착공 등의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안되기 때문에 포기하는 사업은 없을 것이란 뜻을 덧붙였다.

이어 “과장들에게 술만 사라고 한다. 안주는 시장을 씹으면 되지 않냐?”는 농담을 건넨 조 시장은 “시민을 위해서 봉사만 할 수 있는, 열심히 일 할 수 있는 공무원이 되도록 만들겠다”는 말로 기자회견을 마쳤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장에서는 명품아울렛 유치, 기존 고등학교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남녀공학 고등학교로의 전환, 오염총량제 등에 대한 질문이 오갔다.

조병돈 시장은 명품아울렛 유치에 대해 “하겠다는 사람이 있으면 검토를 하겠지만 이천시의 종합경제가 무너진다면 못한다. 이에 대한 것을 용역을 통해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으며, 남녀공학 고등학교에 대해서는 “그 문제는 학교에서 나름대로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또, 오염총량제에 대해 7개시군이 자꾸 찬성쪽으로 얘기되고 있다며 “지자체가 작은 것 하나를 위해 큰 것을 놓으면 안된다”며, “다음 정권으로 국가균형발전법을 그대로 가져가게 되면 우리나라에 비전이 없다. 수도권에서 할 것은 하고, 지방에서 해야할 것은 지방에서 해야 한다”며 규제완화 후에 오염총량제를 받아들일 것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