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할머니, 이건 전에 설봉산 등산갔을 때 본 바위에요.”

밤사이 내린 비로 더욱 맑고 상쾌해진 주말 오전, 설봉산을 찾은 등산객과 나들이길에 나선 시민들은 공원 산책 중 새롭게 눈길을 끄는 조형물에 발걸음을 멈춘다.

경기문화재단이 후원하고 미술협회이천지부(지부장 최석필)가 주관해 제작한 도판조형물이 설봉공원에서 방문객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

미술협회이천지부 회원들이 공동 제작한 이번 도판조형물은 이천9경 중 3경인 설봉산 삼형제바위를 백자 도판위에 그려 넣어 설봉산을 찾는 시민들에게 더욱 친근한 볼거리로 제공되고 있다.

도판으로 벽화를 제작하는 일은 이젠 흔한 일이 됐지만 액자에 넣은 그림처럼 제작해 조형물로 세운 것은 국내에서 이번이 처음이라고 관계자는 전한다.

최석필 지부장은 “이것은 시작에 불과할 뿐”이라며, “설봉공원을 찾는 외부 관광객이나 지역주민들에게 도판 조형물이 더욱 친근한 문화와 볼거리로 다가갈 수 있도록 더 많은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설봉공원에 설치된 이 조형물은 가로 세로 30cm의 백자 도판 40장으로 약 한달여의 제작기간이 걸려 완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