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어쩌다 허망하게 먹은 세상 안경 너머 시력을 잡아당기면 녹슨 풍경이 어슬어슬 기어 온다 마음 하나 둘 놓을 때마다 소스라치게 귀 밑으로 턱 밑으로 나이테들이 엉키고 엉켜 자란다 “남들도 다 그렇게 사는데 괜히 온몸이 슬프다”고 하시며 마른 땅덩어리로 버텨온 아, 아버지 하염없이 뼛속에서 풍장風葬 하지만 “넌, 꼭 네 아버지다”라는 어머니의 말은 들리지 않는다 그런 날이면 하현달이 훤한 앞산에서 섶을 풀고 자맥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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