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과 공전으로 길을 핥고 있는 시간을 내려놓고, 뒷모습 뚝뚝 흘리며 익숙하게 사는 법을 배운다. 우울한 들녘 걸어 잠그고 겨울밤에도 얼지 않는 낮달, 두런두런 꽃 한 송이 피우는 법을 익힌다. 조금은 외롭게 휘어진 등일지라도 뿌리 내린 대로 가슴 으스러지게, 그리움으로 어깨동무하는 법을 닦는다. 그리하여 허리 잘린 나무들은 다시 새순을 심고 점점 침침해 지는 눈[眼] 속에 나이테를 그리며 숲이 되고 산이 된다. =글, 사진 : 신배섭(문학박사,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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