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배섭의세상읽기
나이테
icon 원적산 전문위원
icon 2016-04-15 09:53:17  |   icon 조회: 1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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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과 공전으로 길을 핥고 있는

시간을 내려놓고, 뒷모습 뚝뚝 흘리며

익숙하게 사는 법을 배운다.



우울한 들녘 걸어 잠그고

겨울밤에도 얼지 않는 낮달, 두런두런

꽃 한 송이 피우는 법을 익힌다.



조금은 외롭게 휘어진 등일지라도

뿌리 내린 대로 가슴 으스러지게, 그리움으로

어깨동무하는 법을 닦는다.



그리하여

허리 잘린 나무들은 다시 새순을 심고

점점 침침해 지는 눈[眼] 속에

나이테를 그리며 숲이 되고 산이 된다.




=글, 사진 : 신배섭(문학박사, 시인)
2016-04-15 09:5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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