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배섭의세상읽기
너도꽃
icon 원적산 전문위원
icon 2014-09-26 14:48:49  |   icon 조회: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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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꽃을 보면 칼이 된다.

남루한 꽃 듬성듬성한 꽃 멀리 있는 꽃 출세 못한 꽃 더러운 꽃 눈을 감지 못한 꽃 발아하지 못한 꽃 키 작은 꽃 뚱뚱한 꽃 교정하지 못한 꽃 안경 쓴 꽃 못생긴 꽃 일어서지 못하는 꽃 꺾인 꽃 잘라진 꽃 말라죽은 꽃 버려진 꽃 짓밟힌 꽃 봉오리조차 없는 꽃 교미하지 못한 꽃 수태하지 못한 꽃 심지어 이름 없는 꽃도 ―

그런 꽃을 보는 사람이 꽃이다.


=글, 사진 : 신배섭(문학박사, 시인)
2014-09-26 14:48:49
14.35.93.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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