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배섭의세상읽기
세상살이의 즐거움
icon 신배섭 전문위원
icon 2009-05-20 14:13:16  |   icon 조회: 30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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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창('찻주전자' 종이 위에 수채)



인간은 행복을 위해 살아가는 존재이다. 그렇기 때문에 세상살이의 즐거움을 거부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나의 즐거운 삶은 자신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도 단비처럼 행복을 안겨 준다. 사람은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좀 더 풍요롭고, 살 만한 것으로 가꾸어야 할 의무가 있다. 또한 인생을 더 즐겁고 행복하게 누릴 권리도 있다. 요한 볼프강 폰 괴테(Johann Wolfgang von Goethe)가 쓴『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세상살이의 즐거움과 괴로움은 모두 생각하기 나름이 아닐까요? 흔히들 좋은 날은 너무 적고, 우울한 날은 너무 많다고들 하지요. 그러나 자신의 삶에 늘 감사하며 살다보면 좋은 날이 더 많아지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내가 우울하다고 해서 남들의 좋은 기분까지 방해하는 것은 심술궂은 짓입니다.”


오래전 벼룩시장이 열린 곳에 가본 일이 있다. 벼룩시장에는 삶의 다양한 모습이 있고 세상살이의 즐거움이 있다. 에누리의 즐거움이 있고 기발한 물건을 찾아내는 즐거움도 있다. 그곳에는 사람들이 쓰다가 필요 없게 된 헌 옷가지, 장난감, 장신구, 가전제품을 비롯하여 심지어는 골동품 같은 것까지, 자신에게는 소용없는 것들이지만 누군가에게는 필요한 물건들이 좌판에 널려있다. 그런데 벼룩시장에는 물건을 파는 사람이나 사는 사람들의 얼굴에 웃음기가 끊이지 않는다. 그들도 밤낮으로 일이나 공부에 쫒기는 사람들일 것이고, 경제적인 궁핍이나 가정 또는 직장에서 각종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을 소시민들인데도 말이다.


이제 세상살이의 괴로움에서 벗어나 가슴 속에 ‘행복 코드’를 하나씩 만들고, 세상살이를 물질적 만족에서 정신적 만족으로, 다른 사람과의 경쟁에서 상생으로, 너나 나나 똑같은 삶의 획일성에서 다양하고 개성적인 삶으로 재미와 즐거움을 만끽하며 살아보자.(신배섭, 문학박사․시인)
2009-05-20 14: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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