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배섭의세상읽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하여
icon 신배섭 전문위원
icon 2009-03-25 15:29:55  |   icon 조회: 2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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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창 <나비효과-종이위에 연필 스케치>

이천시 백사면 도립리에서 오는 4월3일부터 ‘산수유꽃축제’를 연다. 백사면 도립리는 수도권에서 가까울 뿐만 아니라 온 동네에 흐드러지도록 핀 산수유꽃이 장관을 이루고 있어 수도권에서는 오래전부터 잘 알려진 곳이다. 그래서 ‘산수유꽃축제’ 기간에는 해마다 10만 명이 넘는 인파가 찾아온다. 그런데 올해는 지난 겨울 이상기온 탓으로 산수유꽃 개화시기가 예년보다 상당히 빨라졌다고 한다.


어디 이천뿐이겠는가? 3월이 다가고 있는데 강원 영서지방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리고, 태백시는 벌써 몇개월째 가뭄으로 식수 대란을 겪고 있다. 세계적으로는 극지방의 빙하가 녹으며 심각할 정도로 해수의 담수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홍수와 태풍 그리고 지진 등으로 인한 수 만명의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는 물론, 치료약 개발에 시간이 걸리는 신종 전염병에다 소, 돼지, 닭 등 가축을 폐사시키는 각종 역병 등으로 지구가 중병을 앓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지난 3월 12일에 덴마크 코펜하겐에서는 '기후변화 국제회의'가 열렸다. 그런데 이 자리에 참석한 환경 전문가들이 한목소리로 경고한 내용은 “지구의 기후변화가 회복할 수 없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2007년 IPCC의 보고서에는 이미 “2020년대에는 지구의 온도가 1도 이상 상승하여 양서류가 멸종할 수 있으며, 기온이 3도 이상 오르는 2080년쯤에는 지구 생물 대부분이 멸종 위기에 빠지게 된다.”는 시나리오를 발표했다.


이처럼 지구환경의 변화로 인해, 이제 우리 다음 세대는 상상하기 힘든 공간속에서 생활할 수밖에 없다는 공포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기상관측에서 어떤 일이 시작될 때 있었던 아주 작은 양의 차이가 결과에서는 매우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는 이론을 ‘나비효과(butterfly effect)’라고 한다. 즉, 브라질에 있는 나비의 날갯짓이 미국 텍사스에 이르면 토네이도를 발생시킬 수도 있다는 과학이론이다.


21세기 세계화 시대에서 나비효과는 더욱 강한 힘을 발휘하게 될 것이다. 이제 우리가 다음 세대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오직 환경을 생각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것외에는 없다. (신배섭, 문학박사․시인)
2009-03-25 15:2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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