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배섭의세상읽기
평화와 행복이 가득한 ‘살기 좋은 이천’
icon 신배섭 전문위원
icon 2009-02-02 09:22:16  |   icon 조회: 27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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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시는 마장면 표교리와 호법면 단천리 일원 79만8천㎡(약 24만평) 부지에 공원과 녹지 등 공공시설을 비롯해 패션회사들의 최첨단 물류센터, 선진형 테마 상업시설 등을 유치하려고 한다. 그러자 일부 시민단체와 정당 등은 재래시장 활성화와 서민의 생존권 사수를 외치며 이에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하였다. 지역 발전과 경제 활성화라는 과제와 상인들의 생존권 보장 및 환경오염 문제 등이 첨예하게 대립되어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패션물류단지 조성을 놓고 주민들의 갈등이 야기되자, 이천시는 오는 2월 3일 이천시민회관에서 패션물류단지 조성과 관련된 주민공람과 합동설명회를 개최한다고 한다. 어느 쪽의 입장이 옳고 그름을 떠나 양측이 주장하고 있는 논거는 모두 이천시의 미래 발전을 위해서 꼭 필요한 것들이다. 다소 늦은 감이 없지만 이러한 갈등을 치유하기위해 주민공람과 합동설명회를 개최한다고 하니 참으로 다행이다.

다만 주민공람과 합동설명회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이 꼭 기억해 주어야 할 말이 있다. 그것은 바로 ‘똘레랑스(tolerance)’이다. 이 말은 ’참다‘라는 뜻의 라틴어인 ’tolerare‘에서 나온 말로, 다른 사람의 말을 참고 들어 주며 상대방과 나의 오차 범위를 인정하는 것을 의미한다. 다른 사람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방식에 대한 존중의 의미를 지니고 있는 이 말은, 나의 생각을 존중 받기위해 상대방의 생각을 존중하는 '적극적인 상생(相生)’의 의미가 담겨있다. “누군가가 불편하면 결국 나도 불편한 것이 되고 누군가가 행복하면 나도 행복할 가능성이 높다.”라는 상생의 의미를 다시 한 번 곱씹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상생의 반대어는 ‘상극(相剋)’이다. 물과 불은 서로의 기운을 파괴하여 소멸시키는 작용을 한다. 그러나 ‘상생(相生)’은 나무와 물처럼 서로가 서로의 기운을 상승 시켜 주는 작용을 한다. 상생하는 세상이 되면 평화와 행복이 가득한 ‘살기 좋은 이천’이 될 것이다. (신배섭, 문학박사·시인)

*출처:http://blog.daum.net/sbs7916
2009-02-02 09: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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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사는 법 2009-02-19 19:11:46
이천사람이면서 이러한 글을 ... 확실히 여론은 살아있어.
상인들과 적절한 타협을 찾아야

가난한 사람. 2009-02-07 16:57:49
相生을, 함께 잘 되는 방법을 염두에 두고. 빨간띠 두르고 소리만 지르면 된다는 생각들 버려야.

설봉산지킴이 2009-02-06 16:59:31
바로 이러한 글을 언론에 게재해야지.
정호가한 분석력이 있에요, 그리고 양측을 이해하면서 화해하려는 의도가...
최고입니다